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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 정규리그 연속 3점슛 성공 기록 ‘268’에서 중단…8개 던져 모두 실패

미국 프로농구(NBA) 슈퍼스타 스테픈 커리(35·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외곽포가 5년 만에 침묵했다. 커리의 정규리그 연속 3점슛 성공 경기수는 ‘268’에서 멈췄다.골든스테이트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모다센터에서 열린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와의 2023~24 NBA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118-114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3쿼터까지 골든스테이트가 여유 있는 리드를 가져갔다. 3쿼터 초반 탐슨의 3점슛이 터졌고, 두 팀의 격차는 19에 달했다. 하지만 이후 포틀랜드의 거센 추격이 시작됐다. 앤퍼니 사이먼스, 제라미 그랜트가 연속 공격에 성공해 골든스테이트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하지만 4쿼터 앤드류 위긴스와 크리스 폴이 나섰다. 위긴스는 4쿼터를 모두 뛰며 3점슛 4개 포함 10득점을 몰아쳤다. 폴은 2점차까지 쫓긴 4쿼터 21초를 남겨두고 정확한 점프 슛을 터뜨려 팀에 4점 차 리드를 안겼다. 이후 골든스테이트는 커리의 자유투 득점으로 경기를 매조졌다. 탐슨이 3점슛 5개 포함 28득점으로 맹활약했고, 4쿼터를 접수한 앤드류 위긴스가 25득점을 보탰다.한편 이날 경기에서 눈길을 끈 건 바로 커리의 기록이다. 그는 이날 12개의 야투 중 10개를 허공에 날렸다. 장기인 3점슛은 8개 던져 모두 실패했다. 커리가 정규리그 단일 경기에서 3점슛을 단 1개도 넣지 못한 건 무려 5년 전으로 거슬러 가야 한다. 미국 ESPN는 같은 날 “커리의 268경기 연속 3점슛 성공 기록이 포틀랜드전에서 끝났다. 이는 NBA 역사상 가장 긴 기록이었다. 그가 마지막으로 3점슛을 성공하지 못한 건 2018년 11월 밀워키 벅스전(10득점)이었다”라고 조명했다. 해당 부문 2위 기록은 157경기인데, 이 역시 커리의 기록이기도 하다. 한편 ‘승장’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감독은 “커리에게 힘든 밤이었지만, 그는 충분히 오랫동안 팀을 이끌었다. 이제는 팀이 그에게 많은 도움을 줄 차례”라고 감쌌다.골든스테이트는 최근 3연패 뒤 2연승을 질주, 서부 11위(12승 14패)에 올랐다. 10위 피닉스 선즈와의 격차는 2경기다.김우중 기자 2023.12.18 16:09
스포츠일반

3점 슛 2977개…커리 ‘신’ 기록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뉴욕 닉스와 2021~22시즌 정규리그 경기에서 105-96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의 관심사는 명실상부 최고의 3점 슈터 스테픈 커리(33·1m90.5㎝)의 3점 슛 통산 신기록 작성 여부였다. 커리는 이 경기에서 3점 슛 5개 포함해 22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닉스와 경기 전까지 개인 통산 3점 슛 2972개를 기록했던 그는 이날 5개를 추가해 통산 기록을 2977개로 늘렸다.커리는 NBA 역사상 3점 슛을 가장 많이 성공한 선수가 됐다. NBA 명예의 전당 헌액자인 레이 앨런(46·은퇴)이 갖고 있던 종전 기록(2973개)을 넘었다. 주목할 건 경기 수다. 앨런은 1300경기에서 이 기록을 달성했다. 커리는 789경기에 불과하다. 앨런이 경기당 3점 슛 2.28개를 성공했고, 커리는 3.77개를 넣었다.커리는 정규시즌 연속 3점 슛 행진도 152경기로 늘렸다. 자신이 갖고 있는 기록(157경기 연속 3점 슛 성공)에 바짝 다가섰다. 올 시즌 27경기에서 3점 슛 145개를 넣은 그는 단일 시즌 3점 슛 440개 정도가 가능하다. 이렇게 되면 2015~16시즌 자신이 기록했던 단일 시즌 최다 3점 슛 기록인 402개를 넘어서는 것이다. 커리는 이미 19경기에서 105개의 3점 슛을 넣어 자신이 갖고 있던 단일 시즌 최소경기 3점 슛 100개 기록을 새로 썼다.커리는 3점 슛의 신(新)기록을 넘어 신(神)에 가까운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NBA의 3점 슛 역사를 바꾼 커리의 비결은 뭘까. 우선 공을 쏘는 시간(release time)이 짧다. NBA 슈터들은 슛을 던지는 데 평균 0.54초가 걸린다. 커리의 슛 동작은 0.4초에 불과하다. 차이는 0.14초. 다른 슈터에 비해 수비하기가 그만큼 어렵다.빠른 속도에 정확성이 더해졌다. 통산 3점슛 성공률은 43.1%(역대 7위)에 이른다. 일정한 폼과 높은 발사 각도 덕분이다. 슛 할 때 커리의 전완(앞팔)은 신체 수직축과 5도 각도를 일정하게 유지한다. 리그에서 키가 작은 편인 그는 평균(45도)보다 높은 50~55도로 슛을 날린다. 다른 선수의 슈팅보다 더 큰 포물선을 그리는 덕분에, 커리의 슈팅이 림과 만나는 면적이 더 넓다.여기에 첨단 기술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안정적인 슛 폼으로 림의 정중앙으로 공이 들어갈 수 있도록 훈련한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커리는 오프시즌 훈련할 때 슛 폼에 특히 주의를 기울인다. 영상 촬영을 통해 림의 한가운데서 오차범위 좌우 7.62㎝ 안으로 공이 들어갈 수 있도록 폼을 교정한다”며 정확성의 비결을 전했다.비거리 역시 특급이다. 커리의 3점 슛은 NBA 3점 라인(7m24㎝) 근처가 아니라 하프코트 어디서든 날아가 상대의 림을 관통한다. 하프코트에 그려진 구단 로고에서 쏘는 ‘로고 샷’은 그의 전매특허다. 올 시즌 7m62㎝~8m83㎝ 사이에서 집어넣은 3점 슛이 105개(성공률 42.2%), 9m14㎝ 이상에서 터뜨린 것도 15개(성공률 36.6%)나 된다.커리의 존재감은 슛을 쏘기 전부터 코트를 지배한다. 그는 동료의 스크린에 의지하지 않는다. 공이 없을 때(off-ball) 현란하게 움직이며 빈 곳을 찾아 기회를 만들어낸다. 커리는 시속 16.09㎞에 이르는 빠른 드리블로 코트를 휘젓는다.상대 팀 수비가 커리를 쫓아다녀도 당해낼 재간이 없다. 커리에게 끌려다니다 골든스테이트 다른 선수들에게까지 득점을 허용하는 시너지 효과까지 생겨났다. 수비수들을 빨아들이는, 이른바 커리의 중력(curry gravity) 효과다.커리는 현대 농구의 흐름을 바꿨다. 커리가 등장하기 전에는 골 밑 몸싸움에 집중했다. 외곽 슛은 잘 터지지 않았다. 하지만 커리는 상대와 부딪히기보다 외곽 슛으로 리그를 지배했다.천시 빌럽스(45)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 감독은 “(커리로 인해) 농구가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수비의 달인 즈루 할러데이(31·밀워키 벅스)도 “그는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농구 선수 중 한 명이며 농구를 바꾸는 데 일조했다”고 평했다. 김영서·차승윤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1.12.16 07:45
스포츠일반

[NBA 위대한 유산③] 버드부터 커리까지, 시대를 빛낸 슈터들의 재능

미국프로농구(NBA)가 처음부터 최고의 리그였던 건 아니다. 1946년 NBA의 전신인 미국농구협회(BAA) 출범 후 70여 년 역사 속에서 NBA를 '꿈의 무대'로 만든 슈퍼스타들이 '위대한 유산'을 남긴 덕분이었다. 일본 스포츠 전문 잡지인 '넘버'는 NBA의 황금기로 꼽히는 1990년부터 2020년까지 리그를 지배한 슈퍼스타 8명과 이들이 리그에 남긴 유산을 네 가지로 나눠 소개했다. NBA의 과거·현재·미래를 아우르는 위대한 유산, 세 번째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달라진 역할 속에서 스스로 가치를 만들어낸 슈터들의 '재능'이다. NBA 역사상 최고의 슈터는 누구인가. NBA를 빛낸 슈터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열거하며 비교하자면 끝이 없지만, 넘버는 이 질문에 대해 "최근을 기준으로 한다면 틀림없이 스테판 커리의 이름이 거론될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 매체는 "커리는 '코트 위 어디에서나 슛을 넣을 수 있다'는 만화 같은 설정을 현실로 만들었다. 하프라인부터 달라붙어 지키지 않으면 어디서든 (슛을) 얻어맞을 수 있다는 위기감을 상대에게 안겨주는 선수"라고 묘사했다. 이어 "커리의 이름은 NBA의 수많은 3점슛 관련 기록에 대부분 올라있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기록이 정규 시즌 최다 3점슛 성공(402개·2015~16시즌)"이라고 덧붙였다. 커리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다. "탁월한 외곽 슈팅 능력을 앞세워 농구의 트렌드를 바꿨다"는 극찬까지 듣는다. 그만큼 그의 위력은 어마어마하다. 커리 이전에는 한 시즌에 3점슛을 300개 이상 성공한 선수가 없었다. NBA 역사상 최고의 슈터로 '3점슛의 제왕' 커리의 이름을 첫 손에 꼽는 건 너무나 당연해 보인다. 커리는 역대 최다 연속 경기 3점슛 성공(정규리그 157경기·플레이오프 포함 196경기)은 물론, 7시즌 연속 3점슛 200개 이상 성공, 역대 통산 3점슛 성공 수 2위(2591개) 등 지금 이 순간도 NBA의 모든 3점슛 역사를 갈아 치우고 있다. 사실 3점슛의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NBA에서 3점슛이 처음으로 도입된 건 1979~80시즌. 그 시절만 해도 3점슛은 선수들에게 그리 환영받는 무기는 아니었다. 도입 첫 시즌 리그 전체의 평균 3점슛 시도가 경기당 겨우 2.8개에 불과했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2019~20시즌 NBA의 경기당 평균 3점슛 시도가 역대 최다인 34.1개였다. 제임스 하든 혼자 평균 12.4개의 3점슛을 시도하고 있다. 선수 한 명이 40년 전 팀 전체 기록을 가뿐히 뛰어넘는다. 그만큼 시간이 갈수록 3점슛의 중요성이 커졌으며, 모든 팀이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무기가 됐다. 3점슛의 중요성, 그리고 가치를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 바로 래리 버드다. 넘버는 "무슨 일이든 시작이 있다. NBA가 3점슛을 도입한 시즌 데뷔한 선수가 훗날 보스턴 셀틱스를 세 번의 우승으로 이끈 '레전드' 버드다. 3점슛을 무기로 활약한 리그 최초의 슈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1986년 시작한 올스타 전야제 3점슛 콘테스트 초대 우승자이자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버드였다. 버드는 라이벌 매직 존슨과 함께 NBA의 황금기를 이끈 슈퍼스타였다. 버드와 존슨은 미국대학농구(NCAA) 시절부터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고, NBA 입단 후에도 동서부 양대 콘퍼런스를 대표하는 대형 신인으로 화제를 모았다. 1980년대 NBA는 이들의 경쟁으로 후끈 달아올랐고, 서로 다른 플레이 스타일과 캐릭터를 구축한 두 선수는 마이클 조던이 등장하기 전까지 NBA의 아이콘이었다. 지능적인 플레이와 득점 능력, 승리욕을 갖춘 버드는 리그 역대 최고 포워드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중장거리 슈팅에서 탁월한 능력을 자랑했다. 물론 버드의 시대는 3점슛보다 미드레인지 슛이 주류였던 시기다. 버드 역시 한 지역지와의 인터뷰에서 "내게도 3점슛은 최후의 선택지였다. 내 주력은 미드레인지 슛이었으며 15~23피트(약 4.6~7m) 정도의 거리에서 던지는 게 내 스타일"이라고 말한 바 있다. 넘버는 "당시 기준으로는 '슈터'라고 하면 '미드레인지 슈터'였던 셈"이라며 "처음 도입됐을 때와 비교하면 선수들의 성공률이 상승하면서 3점슛의 득점 효율이 높아졌다. 또 3점슛을 많이 던지게 된 만큼 상대 수비도 3점 라인까지 끌려 나오게 된다. 이로 인해 선수들이 코트를 전보다 넓게 사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버드의 시대가 미드레인지의 시대였다면, 스페이싱(공간 만들기)이 트렌드가 된 지금은 3점슛의 시대다. 넘버는 "3점슛에서 커리가 역대 최고라는 말에 이견이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슈터라는 범주에서 생각하면 시대에 따라 그 정의가 변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넘버는 이어 "3점슛이 도입되며 중장거리 슈터라는 개념이 생겼고, 버드가 그 선구자가 됐다. 그리고 레지 밀러, 레이 알렌, 스티브 내쉬 등과 같은 슈터들에 의해 바뀌었다. 이 시대 정점에 군림하는 선수가 커리"라고 덧붙였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관련기사 조던 vs 코비, NBA를 지배한 '멘탈리티' '매직'과 르브론, 다시 한 번 쇼타임을 만들다 2021.02.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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